잇몸은 치아와 그 뿌리를 덮고 있는 입안 점막의 일부입니다. 즉 치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잇몸이 주저앉거나 소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출혈, 부종, 치아 흔들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잇몸이 내려 앉을 때 의심되는 질환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치과에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잇몸 조직이 점차 상실되면서 치근이 드러나는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퇴축이라고 합니다. 발병 연령대를 보면 40세 이상부터가 많지만 평소 치아 관리를 잘하지 않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이보다 낮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이를 오래 방치하면 잇몸 이식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너무 늦기 전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잇몸이 내려 앉을 때 원인은 치주질환 때문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여기서 상태가 더 나빠져서 염증이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게 되면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사실 치은염은 양치질을 꼼꼼하게 잘해주면 자연치유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주염까지 진행되었다면 통증이 심하고,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치아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꼭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문제가 된 잇몸을 열어서 그 안의 세균성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상태가 더 심각하다면 인공적인 잇몸뼈를 이식해야 합니다.
또 다른 잇몸이 내려 앉을 때가 생기는 이유는 양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양치를 할 때마다 피가 자주 난다는 분들은 칫솔모를 부드러운 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칫솔질을 할 때 좌우로 세게 닦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역시 잇몸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칫솔질은 위아래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또 치석 제거를 위해 치실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물론 좋은 습관인 것은 맞지만 이것 역시 과도하게 힘을 주어 사용하면 출혈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잇몸이 내려 앉을 때 원인은 치과 치료와 관련된 것입니다. 가령 본인 치아와 잘 맞지 않는 부분 틀니 혹은 여러 교정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막 치료를 끝냈을 때는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즉시 치과에 가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잇몸이 주저 앉을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특정 영양소의 부족으로 인해서도 유발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비타민C가 부족하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잇몸이 내려 앉을 때는 여러 이유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치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에 가지 않고 그냥 방치했을 때 다행히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져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한 번 퇴축된 잇몸은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그 과정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입안에 특별한 통증이나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3~6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치아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무리 양치를 꾸준하게 해도 치석은 생길 수밖에 없고, 이것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어 잇몸이 내려 앉을 때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40세 이상부터는 여러 구강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꼭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또 평소에 구강 관리를 잘해주는 것도 무척 중요한데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잇몸 출혈이 잘 일어나는 분들은 칫솔을 부드러운 모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힘을 너무 과도하게 주는 행위 역시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양치는 세게 닦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닦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치아의 뒷면과 어금니 안쪽 끝까지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또 혓바닥 위에 쌓인 백태 역시 칫솔로 쓸어내리듯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치아 사이사이는 물론 혀의 백태까지 전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잇몸이 내려 앉을 때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실을 사용해 치석 제거를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금연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구강 내에 발암물질을 비롯한 해로운 성분들이 침착되고 이것이 치아색을 변색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과 출혈 등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치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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