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권장량 2L에 대한 진실

세상에는 건강한 음식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약 60~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체내 수분은 영양분을 신체 곳곳으로 전달하고,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 주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하루 물 권장량이 얼마인지, 그리고 올바른 물 섭취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일 수분 섭취량

하루 물 권장량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이미 들어보셨을 겁니다. 성인 기준으로 일일 적정 수분 섭취량은 2L라고 말이죠. 이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상식으로 인정받아 왔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나 탄산음료와 같은 것들은 수분 섭취량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하루 물 권장량 2L는 순수한 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물 이외의 커피나 술, 음료 같은 것들은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양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즉 몸속 수분량을 오히려 더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하루에 2L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정말 사실일까요?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수분 섭취량은 각자의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일반화시킬 수 없다고 결론 내었습니다.

 

가령 평소에 활동량이 많거나 더운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2L보다 더 많이 마셔야 하고, 반대로 사무직처럼 활동량이 적거나, 비교적 온화한 날씨 또는 추운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적은 양의 수분 섭취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 물 권장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물을 마실 필요는 없으며, 그냥 자연스럽게 갈증이 생기면 그때마다 마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을 하루 권장량만큼 충분히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더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즉 심부전이나 협심증, 뇌졸중,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낮아지며 생물학적 노화 역시 느리게 진행됩니다.

수분 섭취 얼마나 해야 할까?

이쯤 되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서로 상반된 연구결과가 있으니 하루 물 권장량인 2L를 지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인데요. 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오히려 물을 과도하게 마셨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마시면 나트륨 농도가 많이 낮아져서 건강을 해칠 수는 있지만 하루 2L 정도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즉 적게 마시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 소비량이 세계 상위권에 속합니다. 커피는 이뇨작용을 더 촉진하여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술 역시도 마찬가지이고요. 때문에 술과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특히나 물을 충분히 마셔줄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루 물 권장량 2L를 지켜주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2L의 양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여러 번 나누어서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꼭 갈증이 날 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마셔야 합니다.

 

또한 꼭 물로만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오이나 사과처럼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어서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물은 이러한 나트륨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꼭 자주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루 물 권장량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평소에 물을 적게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2L에 달하는 물을 마신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나가시기 바랍니다. 사실 습관이 된다면 매일 2L를 마시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